눈 속에서

            갑자기 함박눈이 내렸다 바로 나가고 싶어하는 민서를 겨우 달래서 낮잠을 한 시간만 자고 나가자고 설득한 후 낮잠을 자고 복장을 갖추고 나갔다 오랜만에 세상이 깨끗해보였다 민서는 눈을 처음 본 것 처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눈을 모으기 바빴다 그리고 올라프 눈사람을 만들고 (물론 나와 같이) 나와 눈싸움도 하고 동영상도 찍고 놀았다 좀 재미있는 건 저 눈사람을 ...

너무 떨려서 잠이 안와요~

꼬뭉이가 태어나서 아빠랑 2주를 같이 자야 하는 민서를 위해 5일간 울산을 내려가기로 한다. 그 전날 지연언니, 지원오빠 그리고 지훈동생을 만나는게 너무 좋아서 떨리고 잠이 안온다고 표현하는 민서. 마음이 아름답다

길 위에서

    길 위에서 생각에 잠겨 본다 나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어느정도 옳고 그름이 판단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나는 나의 길을 못 찾고 있다 그래서 사실 조금은 울적하다

어느 한 밤 중에

    어느 날 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던 그런 날 밤에. 단지 차이가 있다면, 내가 속이 안좋아서 조금 냄새가 나는 가스가 자꾸 나왔다는 점 정도. 급기야 다정이가 마루에서 나가서 자라고 하고 그래서 나는 평화로운 가정을 위하여 마루로 나가서 잠을 자게 된다. 하지만 잠이 잘 안 오고.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 안방으로 다시 들어가는데. 민서가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...

나는 춤을 춘다. 봄이기에.

@WONJU, KOREA   산들산들 봄바람이 분다 나의 마음도 어느 덧 사무실을 벗어나 남산을 거쳐 한강을 지나 공항으로 간다 바람아 좀 더 세게 불어다오 김포보다는 인천공항이 나를 보다 멀리 보낼 수 있을 거 같구나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아마 대학생 때 부터 나는 봄이 되면 몸이 근질거려 어디든 떠나고 싶어졌다 그게 어디든 현실은 싫었던 거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나는 상당히 감성적이었구나. 이렇게 ...

우리들의 행복한 시간

  4월 스페인 휴가를 다녀온 후 이런 저런 일들이 쉬지 않고 나를 괴롭혀서 사진을 정리할 시간이 없다 좋지 않은 일들은 한번에 온다고 했던가. 그 와중에 사고도 나고. 마음의 여유가 전혀 생기지 않더라 그래도 남은 5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될 듯 하다 사진은 지난 5월 긴 연휴 때 원주에 있는 오크밸리 뮤지엄 “SAN” 이라는 곳에서 촬영한 것이다. 민서의 원피스가 너무나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