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영웅, 해철이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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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영웅, 해철이 형이 어제 마지막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.
며칠 간 인터넷 기사들을 읽으며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를 했지만
이렇게 최종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메어온다

중고등학교 시절 때 나의 전부였던 사람
어쩌면 내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던 것도
내가 게임이나 연애 등 다른 것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던 것도
다 형이 있어서이지 않았을까 한다
그리고 나의 가치관에 가족 다음으로 영향을 많이 준 사람일 것이고.

비록 최근에는 새 앨범이 언제 나왔는지도 몇 달 후에 알 정도로 큰 관심은 없어졌지만
언제나 내 마음 한편에 자리를 잡고 있던 사람이었는데.

그렇게 떠나간 것이다

슬프다
가슴이 메어온다
그리고 눈물이 흐른다

그러다가 해철이 형이 나에게 심어주고 간 것, 그리고 남기고 간 음악들이 떠오르자
아주 떠난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
비록 눈으로는 멀어졌지만 마음으로는 더 가까워지지 않았나 하며 그를 보낸다

형, 고마워 그리고 안녕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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